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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3.07.0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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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동물등록제가 의무화된 후 유실·유기되는 반려견은 2019102,363마리에서 202095,261마리, 202184,723마리로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이다. 동물등록제는 2개월령에 도달하거나 취득 후 30일 이내에 시··구청에 신고하는 제도로 반려견에 무선전자식별장치를 체내에 삽입하는 내장형 방식이나 목걸이 등의 외장형 방식 중 선택할 수 있다.

 

정부의 자진신고기간 운영과 집중단속기간 등으로 동물등록건수는 증가했으나, 내장칩의 안전성이나 부작용 등을 우려하는 반려인들도 적지 않은 편이다. 이에 파이리코는 내장칩의 대안이 되는 비문인증 기술을 선도하면서 이름을 알리고 있는 동물 생체 인식 기술 펫테크 기업이다.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과 문화를 바꾸기 위해 앞장서겠다는 파이리코 양이빈, 김태헌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파이리코.jpg
파이리코 양이빈, 김태헌 대표

 

기업 소개 부탁드린다.

파이리코는 인간과 반려동물의 공존과 동물보호를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선진 반려동물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펫테크 기업이다. 반려동물 문화의 시작인 입양 시점부터 누구나 편하고 빠르게 동물등록을 할 수 있도록 반려동물의 생체정보인 비문(코주름)을 활용한 개체식별 기술을 개발했다.

 

2014년 동물등록제가 의무화되어 과태료 조항이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제도를 모르거나 귀찮다는 이유로 반려동물을 등록하지 않는 반려인이 적지 않다. 자사는 페이스 아이디와 같은 간편한 형태로 반려동물 인증이 가능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비문인식 수단의 입법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해당 기술이 전 세계의 동물등록제에 적용되도록 세계 최초로 국제표준을 개발하고 있다.

 

이밖에도 해당 기술을 펫보험에도 활용할 수 있게끔 다양한 보험사들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수도권에 있는 60여 개 펫숍에 비문인식 기술을 제공, 예방접종 내역과 건강검진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진단서를 발급해 반려동물의 상태를 인증하는 안심입양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파이리코는 반려동물을 물건이 아닌 진정한 인간의 반려로 인식할 수 있는 문화가 구축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반려동물이 애완동물이 아니라 진짜 반려동물로 받아들여지려면 반려동물을 처음 만나는 순간부터 인식을 달리해야하고, 폐쇄적인 반려동물 산업구조가 변화해야 한다고 본다. 파이리코가 그 전환점의 선두에 서서 힘을 보탤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해 나갈 것이다.

 

주력 사업과 차별점은 무엇인지

현재 농림축산식품부의 반려동물등록제는 내장형 칩 삽입과 외장형 인식표 부착을 통한 등록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등록방식은 칩 이식 부작용에 대한 우려, 분실 문제 등 개선이 어려운 한계를 지니고 있기에 파이리코는 이를 대체할 최적의 솔루션으로 생체인식을 제안한다.

 

KYP(Know Your Pet)5초 안에 끝나는 비문인식 솔루션으로 동물등록에 비문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SaaS 솔루션이다. KYP를 통해 양육하고 있는 반려동물의 비문을 등록하면 혹시 반려동물을 잃어버리게 되었을 때, 손쉽게 앱으로 비문을 촬영하는 방식으로 실종동물을 조회하고 구조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반려동물 친화도시를 목표하는 다양한 지자체에서도 KYP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다. 20219월부터 20229월까지 약 1년간 춘천시에서 반려동물 비문인식의 국가적 도입을 위한 실증사업으로 500마리 대상 반려견의 비문을 취득하여 개체식별 성능을 측정하고 기술 시험평가 성적서를 업계 최초로 발급하는 성과를 만들어냈고, 울산평창연천에서 진행한 반려동물 페스티벌에서는 축제에 방문한 반려동물의 비문을 등록하여 참가 인증하는 형태로 사용했다. 이렇듯 다양한 활용사례를 통해 현재까지 약 5,000마리의 반려동물이 비문인식을 통해 등록을 진행하며 기술의 실효성을 확인했다.

 

펫보험사와 대형 인증 플랫폼 등에 KYP 솔루션을 탑재해 더 많은 보호자들과 반려동물이 비문인식 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 만들 예정이다. 펫보험 가입 후 보험금을 청구할 때, 제대로 된 청구심사를 위해 가입 당시 등록한 반려동물과 동물병원에서 진료 받은 반려동물이 일치하는지 여부를 확인하여 보험금 중복청구와 허위청구 같은 보험사기를 방지할 수 있다. 반려동물을 입양할 때 어떤 수의사가 언제 어떤 건강검진을 했는지 진단서를 발급받은 반려동물의 신원을 명확히 인증해서 최근까지도 기승하고 있는 입양사기를 방지하고 안심하고 입양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

 

올해 안에 대형 보험사, 플랫폼과의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KYP가 다양한 곳에서 활용되면 아직 낯설게 느낄 수 있는 비문인식을 크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밋펫은 KYP 솔루션이 적용된 반려동물 안심입양 플랫폼으로 수도권 내 60개 펫숍에 활용되어 입양희망자들에게 수의사의 진료기록을 명확히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반려동물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신기술이고 아직까지 제도적으로 이게 상용화돼 있거나 그랬던 적이 없었던 기술이다 보니까 이걸 인허가를 해주거나 아니면 아예 시험평가를 공인 성능 시험 평가를 해주는 기관 자체가 아직 없는 상황이다. 자사뿐만 아니라 다른 비문 인식을 개발하는 기업들도 고충을 겪고 있는 게 아무리 이 기술의 정확성이 99.9%라고 얘기를 해도 제3자가 객관적인 시험을 거쳐 인증했다는 마크가 없기 때문이다.

 

사람의 생체 인식을 측정하는 것과 동일한 지표로 춘천시의 공인 성능 평가를 수행한 결과 1.38%의 오류율을 받았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주도하에 객관적으로 시험 평가를 친 첫 번째 사례가 나왔다는 것에 의미가 크고, 1.38%의 수치는 상용화하기에 무리 없다는 평가를 받아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향후 목표는 무엇인지

파이리코의 가장 큰 해결과제는 비문인식 기술을 동물등록제라는 제도권에 안착시켜 현행되고 있는 내장형 칩, 외장형 펜던트 등록과 동일하게 비문을 등록함으로써 국가동물등록증을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사람 대상 생체인식 기술 시험평가센터를 운영하는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함께 20203월부터 꾸준히 반려동물 비문인식의 기술 시험평가 기준과 인증 절차를 규격화하는 국제표준을 만들어가고 있다. UN산하 국제표준화기구인 ITU-T(국제전기통신연합)에 과기부가 승인한 국가대표단으로 국제회의에 참여하여 매 반기마다 표준을 고도화시켜온 결과, 오는 9월 최종 심의를 거쳐 완성된 국제표준을 공표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 이후에는 동물등록제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에서 해당 국제표준을 근거로 반려동물 비문인식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 인증 절차와 기준을 수립하여 20244분기까지 제도권에 비문인식을 안착 시킬 예정이다. 이는 정부가 20225월 발표한 국정과제 펫보험 활성화의 첫 번째 과제인 동물등록제 개선의 핵심 사항이며, 농림부가 20229월 발표한 1차 규제개선 과제에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발빠른 입법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파이리코의 최종 목표는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진짜 가족으로 생각하는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유기동물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일단 등록을 간편하게 해서 그 이후의 과정에서도 보호나 복지가 쉽게 실현될 수 있게끔 만드는 것이다. 등록이라는 게 이력을 관리하는 거고, 현재 출생, 입양, 등록에 폐쇄적인 산업 구조를 바꾼 기업으로 남고 싶다. 이를 통해 유기동물 문제를 줄이면서 반려동물의 상황과 건강상태 등도 잘 알고 입양할 수 있게끔 문화를 조성하고 싶은 그런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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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비문인식의 국제표준을 만들어 나가다, 파이리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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