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신약으로 희망에 한 발자국 더 가까이, 큐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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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암 발생률이 1999년 10만 1천 명에서 2020년 24만 7천 명으로, 10년 동안 약 15만 명이 증가했다. 이와 같은 암 발생률의 증가 이유로는 평균 수명의 증대로 인한 고령층 확대와 산업화에 따른 공해 문제, 잘못된 식습관 등등 다양한 요인이 있다. 하지만 암 발생률 증가뿐만 아니라 생존율 또한 증가했다. 1999년 45.2%에서 2020년에 71.5%로 26.3%의 상승률을 나타낸 것이다. 이는 신약 개발 및 의학 기술의 가속화로 이루어 낸 값진 결과이다.

 

국내 많은 유수의 기업들의 의학 분야에서 인간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혁신을 추구한다. 그 중에서도 큐리진은 기존의 치료제로는 치료가 어려운 말기 질환 환자와 가족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왔다. 인류의 복지와 과학의 발전을 고민하는 기업으로,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의 마음과 함께 하겠다는 큐리진의 정재균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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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리진 정재균 대표

기업 소개를 부탁드린다

큐리진은 이중표적 siRNA 기술을 근간으로 하는 RNA 간섭을 이용해 바이오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RNA 간섭이란, 질병을 일으키는 유전자의 mRNA를 선택적으로 제어하여 질병을 일으키는 단백질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사전에 차단하는 기술이다. 합성 의약품과 같은 기존의 기술로는 접근하지 못했던 유전자를 대상으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현재는 항암 바이오 신약을 주력으로 개발하고 있다.

 

또한, 자사는 언제나 창의성과 완전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치료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세상에 없던 새로운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존의 틀을 깨거나 뛰어넘는 창의성이 필요하다. 모든 약은 인체에 들어가 효과를 나타내야 하기 때문에 데이터와 품질의 완전성이 필수다. 이에 늘 겸손과 주의하는 마음으로 개발에 임하고 있다.

 

주력 사업 내용 소개를 부탁드린다

현재 자사에서 보유한 두 가지 기술을 이용해 암에 대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유전자 억제로 질병을 예방하는 ‘이중표적 siRNA 기술’과 바이러스를 이용해 암세포에 직접 치료물질을 전달하는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두 가지 기술이다.

 

첫 번째는 두 개 유전자를 동시에 선택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중표적 siRNA(bispecific siRNA)’이라는 명칭의 기술이다. 기존 기술로는 한 개의 유전자만을 타깃으로 삼을 수 있지만, 자사의 기술을 통해 두 개 유전자를 동시에 타깃으로 하는 것을 실현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자체 생물정보학 시스템을 통해 원하는 모든 조합의 두 개 유전자에 작용할 수 있는 ‘이중표적 siRNA'를 디자인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두 번째 기반기술은 전신투여가 가능한 아데노바이러스 벡터이다. 아데노바이러스 벡터는 유전자치료제 개발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벡터 중에 하나인데, 체내애 있는 면역반응에 의해서 무력화되기 때문에 전신 투여 또는 반복 투여에 의한 치료 효과를 거두는 게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자사는 면역반응을 피하면서 암세포에 직접 도달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기술을 개발했다.

 

나아가, 자사는 이러한 기반기술을 이용하여 암에 대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방광암 또는 췌장암을 치료할 수 있는 CA102라는 제품의 개발에 힘쓰고 있으며, 전립선암에 대한 치료제인 CA103과 난소암에 대한 치료제인 CA106T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안과질환에 대한 Csi102, 간 질환에 대한 Csi103, 폐 질환에 대한 Csi901 등과 같이 암 이외의 다른 질환으로도 연구개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 중에서 CA102는 지난 해 국가신약개발사업에 선정되었으며, CA106T는 올해 4월 국가신약개발사업에 선정되었다.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현재로서는 방광암, 췌장암 항암 신약인 ‘CA102’를 시작으로 항암 및 여러 질환에 대한 다양한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전립선암, 난소암, 안과 질환, 간 질환, 폐 질환 등과 같이 암과 더불어 다른 질환으로도 연구개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더 이상 치료 방법이 없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기업이 꿈꾸고 있으며, 의료적 미충족 영역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여러 도전을 통해 중증질환 환자들의 건강수명을 늘려나가는 것을 사회적 사명이라 여기고 있다. 이에 국내외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초기 파이프라인 사업화로 성장의 밑거름을 마련한 뒤, 최종적인 목표로서 신약 발굴 허가 및 시장 진입까지 역량을 갖춘 글로벌 바이오 제약 기업이 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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