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캐드 시스템의 한계를 넘어 캐드 시장의 혁신을 주도하다, 엘앰캐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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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드(CAD, Computer Aided Design)는 설계 및 도면 제작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프로그램이다. 특히 항공, 자동차 등 복잡한 설계 작업이 동반되는 분야의 경우 수많은 정보가 입력되어야 하기에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이를 활용해야 하기에 해외 특정 캐드 프로그램 사용이 통상적인 절차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 다수의 기업들이 사용하고 있는 캐드 프로그램들의 경우, 대부분 고가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에 경제적인 어려움이 수반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다수의 캐드 프로그램 활용 시 이들을 모두 호환할 수 없는 경우가 잦아 오히려 업무 진행에 있어 불편함을 제공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어 이를 해결한 국내 자체 제작 캐드 프로그램에 대한 기업들의 니즈가 커지고 있다.

 

이에 엘앰캐드는 오랜 경력을 통해 쌓아온 노하우와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독자 개발 제품을 개발하고, 이를 공급함으로서 국내 캐드 시장의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한다. 엘앰캐드의 안진우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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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앰캐드 안진우 대표

기업 소개를 부탁드린다

엘앰캐드는 3D 캐드 솔루션 개발 전문 기업으로, 기존의 캐드 문제점을 보완해 쉽고 가벼운 3D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사명인 엘앰캐드의 ‘엘엠(ELM)’은 엘름나무(느릅나무)를 뜻하는데, 큰 나무인 만큼 많은 새들이 쉴 수 있는 역할을 하는 엘름나무와 같이 자사를 통해 고객사도, 사용 유저도, 직원들 모두가 함께 상생함으로서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자는 경영 이념이자 목표를 담고 있다. 동시에 라이트 모델(Light Model)이라는 뜻도 담고 있는데, 이는 기존의 무겁고 어려운 캐드가 아닌 쉽고 가벼운 3D 도면 정보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자사의 각오이기도 하다.

 

과거 현대자동차에서 20여 년간 캐드 전임강사로 지내오면서 현 캐드 시스템의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었는데, 바로 기존의 외국산 캐드 솔루션으로는 완벽한 3D PMI(제품 제조 정보를 3차원 상에 기입하는 방식)를 이룰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이에 외산 의존도가 높은 캐드 시장 속 3D 솔루션의 국산화를 통해 완벽한 3D PMI를 구현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고자 캐드 전임강사 및 기술 개발을 담당하던 인원들이 모여 지금의 엘앰캐드가 탄생하게 됐다.

 

주력 사업 내용에 대해 설명해달라

현재 자동차 제조 기업 및 가전 제조 기업 등 수많은 산업 분야에서 제품 제작 시 2D 도면과 3D 모델링 도면 2가지를 이용하고 있다. 주로 3D 형상 모델링 후 별도의 2D 도면을 제작하고 있는데, 2D 도면 내 제품 제작 및 측정에 사용되는 데이터를 기재하고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2D 도면은 도면 작업시간이 길고, 3D 형상 정보와 2D 도면 정보의 이원화에 따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뿐더러 검색 및 2D로 표현된 제품 제조 정보를 다시 활용하기에도 매우 어렵다는 단점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에 자사는 2D로 표현하는 모든 제품 제조 정보를 완벽하게 3D 상에 표현함과 더불어 이를 다시 활용, 즉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3D PMI 솔루션을 구축했다.

 

해당 솔루션을 적용하면 자동차 및 백색가전을 비롯하여 3D 모델링을 하고 있는 제조업에서는 2D PMI(2D 도면) 생성하는 시간을 90% 이상 단축함으로 개발 기간 단축 및 휴먼에러를 줄임으로 제품 품질 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재활용이 어려웠던 제품 제조 정보를 재활용이 가능한 데이터를 통해 필요한 정보의 DB(Data Base)화가 가능하기에 사용하는 업체에서는 기존의 2D 도면(PMI)에서는 이룰 수 없었던 설계 내재화를 이룰 수 있다.

 

이외에도 ‘PDM’과 ‘CAD 뷰어 솔루션’이 있는데, 먼저 자사 PDM 솔루션은 제품 개발 품질 향상을 위한 제조 협업 시스템이다. 개발 생산성 향상 및 신제품 개발 환경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으며, 제품 기획부터 A/S까지 제품 정보를 관리할 수 있다.

 

현재 기존 외국산 PLM 및 PDM은 고가의 초기 도입비로 인해 현대자동차 협력사 90% 이상이 도입하고 있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자사는 과감히 초기 도입비를 없애고 저렴한 연간 구독료만으로 중소기업에서 꼭 필요한 기능으로 만들어진 PDM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자사의 ‘CAD 뷰어’는 데이터 용량이 무거운 기존 캐드 데이터를 90% 이상 경량화에 성공한 제품으로, 저가의 PC에서도 CAD 뷰어 구동이 가능하도록 제작되었다. 비용도 PDM 솔루션과 같이 초기 도입비를 없애고 저렴한 연간 구독료만으로 고 품질의 CAD 뷰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의 목표나 방향이 있다면

우선 다가오는 12월, 베타 버전 출시를 앞둔 3D PMI 솔루션을 통해 CS 버전과 웹 버전을 연동하고 고객이 원하는 기능들을 양방향 지원할 예정이다. 그리고 내년 2024년 1월 CES에 3D PMI 솔루션을 출품하는 것을 시작으로 현대자동차에 이를 적용해 런칭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CES를 기준으로 새로운 캐드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다.

 

또한, 3D PMI 솔루션 출품 이후 일본 자동차 산업 협력사 협회를 통해 일본 자동차 산업 협력사에 3D PMI 솔루션을 표준으로 추진함으로서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 또한 목표하고 있다.

 

현재 국내 게임 관련 개발자들은 많지만 3D 캐드와 관련된 개발자들은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적은 수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엘앰캐드의 글로벌 진출을 통해 국내에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도 일조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아울러 외국산 캐드에만 의존하는 국내 시장에 외국산보다 더 쉽고 가볍게 사용할 수 있는 캐드 솔루션을 꾸준하게 개발할 것이다. 현재 좀 더 방대한 양의 도면 검색이 가능하도록 AI 기술을 활용해 이를 DB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이처럼 차세대 엔지니어링 분야와 자동화, 경량화, 가속화된 VR, AR, MR, AI, 빅데이터 기술을 수용할 수 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플랫폼으로 발전시킴으로서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캐드 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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