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유휴공간에 생명력을 불어넣다, 아키타입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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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서울시에서는 현 서울 공간 기능에 대해 융·복합화하는 현대 사회의 추세로 근무 시간 및 업무 공간 다양화, 그리고 여가 문화 향유 증대 등 급변하는 사람들의 생활 양식을 수용하기에는 기존의 용도지역제에 큰 문제가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에서는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의 비욘드 조닝에서 제시하고 있는 미래 융·복합 시대 맞춤형 서울형 도시계획체계를 적극 도입하고자 하고 있으며, 경직되었던 운영 공간 구성의 문제점 해소 및 도시공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2023년도에 와서야 미래형 용도지역제 도입 및 유휴 부지 고밀 개발 추진에 집중하고 있는 서울시보다 한발 앞선 곳이 있다. 바로 아키타입서울이다. 아키타입서울의 배용식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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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타입서울 배용식 대표

아키타입서울은 어떤 회사인가

아키타입서울은 도심 속 비어있는 유휴 공간을 채우고 브랜딩하여 지역의 가치를 발굴하고 키워가는 회사이다. 단독주택을 마련하고 싶다는 작은 로망에 용문동의 70년 된 구옥을 구입했던 것이 아키타입서울의 시발점이었다. 처음 알게 된 용문동은 지리적 편의성과는 다르게 노후화된 모습이 눈에 띄었고 옛 감성과 함께 이국적인 느낌이 인상 깊은 곳이기도 했다. 또한, 심각한 노후화로 인해 건물의 2층은 거의 비어있는 모습이었으며 슬럼가를 연상시키기도 했다.

 

이에 자사는 구옥 구입를 기점으로 ‘도시산장’이라는 ‘프라이빗한 렌탈 키친 사업’을 처음 구상하게 됐다. 건물만의 빈티지함과 프라이빗 키친이라는 특이성으로 인해 큰 이슈를 불러일으켰고, 유명 연예인도 다녀가며 방송을 타게 됐다. 이를 통해 많은 주목을 받게 되었으며, 주변 건물주분들께서도 자신의 건물에 있는 빈 공간에 대한 컨설팅을 요청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구상하게 되었고, 지금의 아키타입서울이 되었다.

 

자사는 타 지역과의 차별성을 주고자 각기 다른 특색을 가진 테이블을 놓은 4공간의 와인바 4VIN(포민), 쉐프가 용문시장에서 그날의 좋은 재료로 히든 메뉴를 구상하는 FOI Kitchen(사케바), 내추럴 와인 및 국내 로컬 브랜드 제품으로 구성된 슈퍼수퍼서울, 공유오피스의 아키타입서울오피스, 세련된 주방과 집기류가 마련되어 있는 도시산장의 공유주방을 구상했다. 공간 특성에 적합한 영업을 위해 건물마다 오너십을 가진 분들께 분할하여 개별적인 운영을 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현재 디자인 및 기획 콜라보를 중심으로 공간 기획 및 브랜딩 컨설팅을 하고 있으며, 슈퍼수퍼서울 운영을 통해 동네 사랑방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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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타입서울의 슈퍼수퍼서울

아키타입서울의 경영 철학은

자사는 시장의 흐름과 빠르게 변해가는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을 분석하고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해서도 체계적인 대안을 구성하고 있다. 적절한 분석과 함께 당사에서는 용문동만의 골목골목 위치한 다양한 상점들을 소개하고 서로 연결하며, 골목이 있는 친숙한 느낌을 최대한 살리는 것이 성수동과 같은 동네만의 바이브 형성에 알맞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동네 상권 분석 및 트렌드에 집중하며, 현재 이 동네가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기획하는 것이 매우 즐겁다. 직원이 오너십을 가지고 가게를 운영을 한다는 것은 어렵다는 것을 여러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기에, 현재는 공간 브랜딩 컨설팅과 함께 적합한 공간 운영자를 찾아 안정적인 세팅을 해주는 인큐베이팅에 힘 쏟고자 한다.

 

아울러 자사는 주민과 이 동네에 입성한 사장님과의 소통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 슈퍼수퍼서울(그로서리스토어)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네 주민들과 입성한 사장님들 사이에서 하나의 컨시어지 역할을 하며 긴밀한 소통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 구상 및 안내에도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슈퍼수퍼서울을 통해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것에 대해 직접 들어볼 수 있기에 이 부분을 놓치지 않고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아키타입서울의 목표와 방향은

현재 서울시에서 로컬브랜드 상권육성지역으로 용문동을 선정했다. #용마루길이라는 명칭을 활용하여 앞으로 3년간 서울을 대표하는 상권으로 키워나갈 예정이라고 한다. 이에 자사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연남동과 같이 경희선 숲길을 중심으로 용문시장이나 용산전자상가, 홍대로까지 연계된 루트를 형성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건물주와의 긴밀한 유휴공간 활용 방안에 대해 꾸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용문동의 서울 중심상권으로의 도약을 위해 필요한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다. 더불어, 청년 사업가와 건물주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공간기획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일본에서는 마을 전체가 하나의 호텔의 역할을 하는 하기소(HAGISO)라는 곳이 있다. 이를 밴치마킹하여 본사는 특색 있는 용문동만의 컨텐츠와 용문시장 인프라를 적절히 활용하여 일본의 하기소와 같은 하나의 광광명소를 만들고 싶기도 하다.

 

그리고, 용문동에 입성한 친구들이 이탈하지 않게 하는 것 또한 목표이며, 앞으로도 사는 사람과 사업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동네를 만들고자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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