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친환경 재활용 휴지를 만드는 부림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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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이나 유기농 등 환경에 대한 고민이 보여지는 사업들이 있다. 환경 오염부터 동물 실험이나 생명의 존엄성까지 바른 가치관을 지닌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그 중에서 우리 생활에 절대 없어서는 안될 휴지를 친환경 재활용 제품으로 만드는 기업이 있다. 부림제지의 윤우석 이사를 만나 보았다.

기업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국내에서 우유갑으로 휴지를 만들고 있는 1세대 생산자이다. 처음에는 우유갑을 수거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이를 활용한 물질을 만들고,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우유갑으로 휴지를 만들자며 시작한 회사로는 최초이다. 일본 기술을 기반으로 생긴 비슷비슷한 회사들은 많았으나, 아쉽게도 지금까지 남아 있는 곳은 별로 없다. 또는 재활용 휴지보다는 일반 화장지, 천연 펄프 화장지 등으로 돌아선 곳이 많다.

  

생산자의 재활용 책임 제도나 이런 면에서 어려움은 있었으나 최근에는 많이 정상화가 된 상태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친환경 재활용 휴지를 제일 잘 만든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일반적인 경우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고, 전반적인 모든 친환경 재활용 물품들이 지금 많이 위축되어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홍보나 소비자들의 인식 전환, 이러한 것들이 많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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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마리 3겹 둥근휴지 OOm24롤 Brand 코주부나무대신

어떻게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우유갑의 코팅을 벗겨내면 안쪽에 펄프는 그대로 있다. 그 펄프를 빼서 만든 것이 바로 화장지이다. 외국에서는 그런 화장지가 이전부터 있었다. 일본이나 유럽에서는 상용화되어 있었고, 이러한 부분은 이미 우리나라 제지 회사에서도 많이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실제로 그걸 만드는 회사는 80년대 초반에는 없었던 것이다. 대표님은 이것을 만들기 위해 공장이나 집에서 끊임없는 시도를 했다고 한다. 10년 가까이 공부하다가 일본 기술자와 이야기를 나눠 기술을 배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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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Brand 코주부 1/12그루

어떤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지 설명 부탁드린다

화학처리를 최소화하여 친환경 재활용 화장지 중에 가장 좋은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보통 화장지를 볼 때, 감촉 정도를 보게 된다. 그러나 이는 미용 화장지를 볼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용도에 따라 구별해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저희 같은 경우, 펄프로 만들어져 질긴 편이다. 약간 뻣뻣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가장 쉬운 방법은 사실 화학적 방법을 쓰는 것이다. 미용 티슈처럼 예쁘게 화면에 담기기 위해 로션 촬영을 한다거나, 유연제를 쓰면 그렇게 될 수 있다. 그러나 저희는 기본적으로 매출처인 생활협동조합 쪽에서 요구하는 것이 바로 직접 생산과 품질관리이다. 여러 가지 성분이나 이런 부분에서 굉장히 예민하다. 그렇기 때문에 약품 등을 쓰는 것을 배제해야 하는 입장이다.

  

따라서 물리적으로, 기계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바로 엠보싱 방법과 겹 작업을 바꾼 것이다. 이후 사용감이 굉장히 좋아졌다. 친환경 재활용 화장지의 단점인 부분을 어느정도 개선한 것이다. 이러한 면에서 다른 경쟁사들과 차별점이 있고, 미용티슈만큼은 아니지만 사용감이 좋은 친환경 휴지라는 점에서 큰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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