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역 선봉자' 정은경 청장 퇴임…"과학방역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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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관리청장(YTN news 유튜브 영상 캡처)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4년 10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정 청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발생하고 방역 대응을 위해 2년 4개월간 최전선에서 싸워왔다.

 

17일 윤석열 대통령이 새 정부의 첫 질병관리청장으로 백경란 삼성서울병원 교수를 임명하면서 자연스럽게 퇴임 절차를 밟게 됐다. 정 청장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 출석을 끝으로 질병청장으로서 공식 업무를 마무리했다.

 

정 청장은 2017년 7월 질병관리본부장을 맡았고 2020년 9월 질병관리본부가 질병관리청으로 승격된 뒤 초대 청장에 올랐다.

 

의사 출신으로 지난 1995년 국립보건원 연구원 특채로 공직에 입문해 보건복지부 응급의료과장, 질병관리본부 만성질환과장, 질병예방센터장, 긴급상황센터장 등을 지냈다.

 

코로나19 이전에 있었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감사원의 방역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어 정직 처분을 권고했지만, 중앙징계심의위원회가 권고안보다 낮은 감봉 1개월 경징계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후 2017년 7월 문재인 대통령에게 질병관리본부장으로 발탁됐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항상 같은 자리에서 국민들에게 관련 소식을 전했고, 3T(검사, 추적·격리, 치료) 전략을 바탕으로 확진자를 빠르게 찾아내 격리하는 K방역의 기초를 다진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K방역 실패론에 대한 비판도 여지없이 정 청장을 향했다.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정책의 상징적인 인물로 방역과 관련한 성과와 비판도 항상 정 정창이 총알받이가 되어 묵묵히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날 정 청장은 지난 2년 간 코로나 정치 방역을 했냐는 질문에 “과학방역을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백신이나 치료제 등은 임상시험을 거쳐 근거를 갖고 정책을 추진하고, 거리두기 사회적 정책들은 사회적 합의나 정치적인 판단이 들어가는 정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걸(과학방역과 정치방역을) 구별하는 것을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코로나 악화될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선 “위험 요인 신종변이 출연, 시간이 지나면서 면역도가 떨어지는 부분, 계절적 요인, 대면접촉 증가 등의 유인으로 언제든지 재유행 가능성이 있다”며 “대부분 국가가 고위험군 보호 목적으로 (추가백신) 접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 변수를 고려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편, 정 청장은 영국 BBC 방송이 선정한 ‘올해의 여성 100인’,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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