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연아 선수가 최근 진행 중인 베이징 올림픽 도핑 논란에 입을 열었다.
14일 김연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도핑을 위반하는 운동선수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이 원리는 예외 없이 지켜야 한다.”라며, “모든 선수들의 노력과 꿈은 똑같이 소중하다.”라고 글을 게시했다.
김연아가 이러한 발언을 한 배경에는, 최근 베이징 올림픽 피겨 종목에 러시아위원회 자격으로 출전한 발리예바 선수의 도핑 검출을 두고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발리예바는 작년 12월 25일 러시아 선수권대회 출전 후 시행한 도핑검사에서, 금지약물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돼 최근 피겨계에 논란을 일으킨 선수다.
그 후에도 금지약물은 아니지만, 발리예바는 하이폭센과 엘카르니틴이라는 약물도 추가 검출됐다. 이 같은 약물들은 흔히 심장병 치료에 쓰임으로서, 복용하면 심장 관상동맥 혈액순환이 증가해 신체 활성도를 높여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금지약물 검출에도 불구하고, 발리예바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출전 허가를 받아 여자 피겨 개인전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따라서 이런 CAS의 결정에 많은 스포츠인들은 납득하지 않는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한편,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발리예바가 메달을 획득하더라도 시상식을 열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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