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기술 발전하면 앱으로 구직하는 때 온다"…"세상 물정을 좀 알라"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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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SBS 뉴스 유튜브 영상 캡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세상 물정을 모르는 발언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22일 윤 후보는 전주 전북대에서 열린 대학생 간담회에서 대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곧 앱으로 구직하는 때가 온다”는 발언으로 현장에서 비웃음을 샀다.

 

윤 후보는 이날 “조금 더 발전하면 학생들 스마트폰으로 앱을 깔면 어느 기업이 지금 어떤 종류의 사람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실시간 정보로 얻을 수 있을 때가, 아마 여기 1·2학년 학생들이 있다면 졸업하기 전에 생길 거 같아요”라며 청년 실업문제에 대응책을 제시했다.

 

그러나 윤 후보의 발언과 다르게 현재 모바일 환경에서 구인·구직 정보를 얻거나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원하는 기업에 이력서까지 제출하는 것도 가능하다.

 

윤 후보는 청년 체감 실업률이 낮지 않아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청년들에게 “재정으로 만든 일자리는 고용된 사람에게도 만족감을 못 준다”며 “결국 민간 주도로 돼야 하고 기업이 성장해야만 일자리가 창출되는 것인데 그러기 위해선 기업 입장에서 보더라도 노동시장의 유연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컴퓨터와 대화할 수 있는 컴퓨터 언어, 코딩, 알고리즘에 대해 학교와 정부가 재정투자를 해서 디지털 인재를 많이 양성한다면 디지털 고도화가 되어 있는 졸업생은 절대 취업 걱정 안해도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문제의 발언이 나온다. 그는 일자리의 수요와 공급 매칭을 강조하고 “어떤 분야는 일자리에 사람이 필요한데 어떤 데는 넘쳐난다. 그런데 학교는 사람이 많은 분야에 대한 것만 공부를 시키려고 하고 수요 대응을 못한다”며 “(기술이)조금 더 발전하면, 학생들이 스마트폰에 앱을 깔면 어느 기업이 어떤 종류의 사람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실시간 정보로 얻을 수 있을 때가 아마 여기 1∼2학년 학생이 계신다면 졸업하기 전에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윤 후보의 발언에 현장에선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 발언을 두고 여권을 중심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워크넷, 잡코리아, 사람인, 커리어, 스카우트, 인디드, 잡플래닛, 알리오, 피플앤잡, 월드잡, 나라일터” 등 구직 앱들을 열거하면서 "정말 모르느냐. 진짜 이다지도 무지하며 무례해도 되는 거냐"고 반문했다.

 

현근택 선대위 대변인도 "윤 후보가 놀라운 아이디어를 공개했다. 아무도 생각할 수 없었던 혁신적인 방안"이라며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길거리에 있는 구인광고판을 찾아 다닐 필요가 없게 될 것"이라고 비꼬았다.

 

하헌기 선대위 부대변인은 "윤 후보는 교차로로 채용 공고 보던 시대에 사시냐"며 "전문지식을 쌓으라는 게 아니라 세상 물정을 좀 알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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