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FA시장 철수…"팬들에게 송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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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한화 이글스 공식 홈페이지)

2021시즌 프로야구 최하위를 기록한 한화 이글스가 FA시장에서 철수했다. 사실상 외부 영입은 없다는 뜻이다.

 

한화 관계자는 한 매체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알렸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영입한 뒤 내부육성을 통한 리빌딩 기조를 세웠다”며 “이 기조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팀의 약점으로 꼽히는 외야는 새 외국인 서수 마이크 터크먼이 한 자리를 책임지는 가운데, 많은 젊은 선수들이 출전 시간을 보장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식을 접한 한화 팬들은 더욱 분노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 팬들은 FA 영입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구단을 향해 분노를 표출하며 구단 본사에서 트럭 시위까지 벌였다.

 

이에 구단은 사과문를 통해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으나 FA시장에서 철수한다고 확실하게 못 박으면서 다시 한번 팬들의 원성을 사버렸다.

 

그도 그럴 것이 한화는 2021시즌을 앞두고 당시 주장이었던 이용규 등 30대 베테랑 선수 다수를 방출하며 팀 리빌딩에 나섰다.

 

내야는 생애 첫 골든 글러브를 수상한 정은원을 중심으로 하주석, 노시환 등 젊은 선수들이 제 역할을 충분히 해줬지만, 외야는 극심한 전력난에 시달리며 팀 밸런스가 붕괴되고 말았다.

 

이러한 전력난에 한화는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한 선발 투수 두명을 보유하고도 타선의 침체 속에 최하위에 머무르는 결과를 초래했다.

 

지난 시즌 한화의 팀 평균자책점은 4.65로 6위를 차지했지만, 팀 타율은 0.237로 최하위였다.

 

한화 팬들은 이번 시즌을 마치고 박건우, 김재환, 박해민, 김현수, 나성범, 손아섭 등 리그 정상급 외야수가 FA시장에 쏟아져나오면서 외부 영입에 기대를 걸었지만, 한화는 내부 육성이라는 방침 아래 일찌감치 철수 했다.

 

한화가 이번 시즌 한 일은 내부 FA인 포수 최재훈을 붙잡은 것 뿐이다.

 

한화가 외부 FA를 영입한 건 2015년 11월 정우람, 심수창이 마지막이다. 지난해엔 정수빈 영입에 참전해 4년 40억 원을 베팅했지만 성과 없이 물러났다.

 

한화의 소극적인 모습에 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정수빈을 놓친 것을 교훈 삼아 박건우의 영입을 예상했지만, 박건우가 NC 유니폼을 입자 한화 팬들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많은 비판의 글을 올리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입장문을 통해 "팬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기에 내부적으로 많이 고민했다.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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