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으로 감동을 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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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향수를 뿌렸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은 좋은 향기에 끌린다. 역사에서도 향기에 대한 기록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현대인들은 향기로 몸과 마음의 안정을 얻는다. 램프나 양초를 활용하여 향기를 맡거나 목욕을 할 때, 욕조에 아로마 오일 5~10 방울을 첨가해 피부에 흡수한다. 그리고 몸에 직접 바르는 경우도 있다.

 

해외에서 근무하면서 스트레스로 불면증까지 왔던 사람이 있다. 그녀는 추천받은 캔들의 향기로 마음을 안정시켰다. 한국으로 돌아온 그녀는 직접 향기를 만들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좋은 향기가 풍기는 서울시 마포구 코티지가든의 송민주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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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티지가든

소개를 부탁드린다

이곳은 아로마와 인공 향유로 조합한 디퓨져, 섬유향수, 소이캔들 등 향기에 관한 제품을 다룬다. 2018년 시작하여 2년 넘게 향기를 만드는 중이다. 손님이 방문하면 상담을 진행한다.

생활환경과 습관을 파악하여 개인에 맞는 적합한 제품을 추천한다.

 

저는 디자인을 전공하고 일반 회사를 다녔다. 회사에서 영국으로 해외 출장을 나갔는데 무려 8년을 있었다. 그곳에서 여행을 하는게 아니다보니 스트레스도 많았고 한국을 그리워하기도 했다. 잠도 제대로 못잘 정도였다. 어느 날 제 지인 분께서 아로마 캔들을 주셨다. 켜놓고 생활했는데 이전 보다 잠도 잘 자고 스트레스도 완화되었다. 한국으로 돌아와서 회사를 다니다가 그만두었다. 진로를 고민하다가 ‘향기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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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티지가든 내부 모습

다양한 제품이 있는데

크게 아로마 제품과 일반 프레그런스 향유 제품이 있다. 아로마 제품엔 브랜드 네임을 붙이고 일반 프레그넌스 제품은 번호로 판매한다. 세부적으로 손님들은 캔들과 디퓨저를 많이 찾는다. 캔들은 크리스마스가 있는 겨울에 많이 선호한다. 연말에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경우가 많지 않나, 저희는 콩에서 추출한 재료로 만든 소이캔들을 판매한다. 건조 효과가 있어 장마철이 있는 여름에도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

 

디퓨저는 방향제와 아로마테라피 둘 다 쓰인다. 그래서 손님들이 항상 많이 찾는다. 아로마 오일은 100% 꽃, 열매, 잎에서 추출한다. 스트레스 완화에 좋고 여성들의 경우 생리전 증후군과 벌레퇴치 등 다양한 효과가 있다. 100% 수작업으로 안전 인증을 받은 제품이라서 인체에 안전하다.

 

최근에 반려동물 아로마 테라피를 준비한다. 이곳은 대학교 근처라 1인 가구가 많아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분들이 많다. 손님들이 저희 제품을 구매하실 때,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데 알러지를 일으킬만한 성분이 있는지 물어보신다. 저도 반려동물을 키우는 입장이라 더욱 공감이 되었다. 그래서 아예 반려동물을 위한 아로마 테라피 개발을 시작하였다. 사람과 똑같이 비누, 입욕제, 스프레이, 디퓨저를 준비하고 있다. 반려동물은 후각이 발달하여 사람보다 효과가 좋다. 이처럼 반려동물은 더욱 예민하기에 농도를 옅게 만든다.

 

요즘은 여행을 많이 다닌다. 그래서 집 밖에서 필요한 휴대용 세트를 만들었다. 숙면을 돕는 ‘허니슬립’, 항바이러스, 살균, 소독이 되는 ‘클린샤워’, 심신을 안정시키는 ‘릴렉스미’, 기분이 우울할 때, 밝게하는 ‘핑크점프’를 한데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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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티지가든 제품 모습

Fill your space는 어떤 의미인가

‘당신의 공간을 채워드린다’, 저희 매장 슬로건이다. 현대인은 자연보다 누군가 만든 공간 안에서 살아간다. 교실 안에서 공부하고 사무실 혹은 공장에서 일한다. 또한 아파트라는 높게 쌓아올린 곳에서 산다. 여가 생활을 즐기는 노래방, 서점, 음식점도 비슷한 공간이다. 이러한 공간에 향기는 중요한 요소다.

 

사람도 ‘날씨’ 같은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 여름엔 시원한 유클립투스 향이 인기 있다. 겨울에 똑같은 향기를 맡아도 느낌이 다르다. 환경에 따라서 향기가 변한다.

 

코로나 이전에 향기 컨설팅을 병행하였다. 저희 제품으로 좋은 향기를 연출하여 매장에 손님이 늘었다는 이야기, 아파트 거래시, 집안의 좋은 향기를 맡은 조금 더 좋은 조건으로 이사를 간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뿌듯하다.

 

현대인의 생활수준은 과거에 비해서 높아졌으나 부작용도 많다. 저도 해외에서 8년 동안 근무를 하면서 스트레스가 많았다. 그래서 불면증도 겪었지만 아로마 캔들로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요즘은 코로나19로 어딜 가나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사람 많은 곳에 함부로 외출하기도 꺼린다. 이럴 때, 나만의 시간을 만들어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 이때, 이곳에서 만든 제품으로 손님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저는 만족한다.

 

영화 ‘향수’를 보면 주인공이 향기로 사람들을 사로잡는다. 과거 5천년 이전부터 인류는 좋은 향기를 추구하였다. 과거엔 극소수만 맡을 수 있던 향기를 지금은 누구나 접할 수 있다. 앞으로 목표가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송민주 대표는 “손님들이 정보가 부족하다보니 용도와 다르게 쓰는 경우가 있다. 이런 분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싶다.” 라고 답했다. 단순히 A/S 개념보다 이 ‘일’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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