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예의 시대가 돌아오다, 'AUAG' 안민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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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연희동의 금속공예공방 ‘AUAG’ 안민식 대표는 공예가 가진 가치에 대해 강조했다. 무엇이든지 똑같이 찍어내는 제품이 아닌 하나의 독특한 작품으로서 공예가 가지는 의미가 크다는 것이다. 보편적으로 제작기간은 1달이 걸린다는 금속공예품은 그만큼 작가의 열정과 애정이 들어가 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안민식 대표에게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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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AG

AUAG에 대해 소개해 달라.

AUAG는 금속공예공방으로 장신구보다는 일상에 필요한 테이블웨어 위주로 작품을 만드는 곳 입니다. 주전자나 컵, 포크, 나이프, 화병 등을 제작하며 금속공예를 하고 싶은 분들에게 교육을 하기도 한다.

 

저는 금속공예를 전공했다. 석사과정을 마치고 독일로 가서 6년 금속공예를 배우고 2004년에 한국에 들어와 지금까지 금속공예 작업과 AUAG금속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이 일을 한지 벌써 20년이 넘었다. 그 동안 이 공방을 찾아주신 분들이 많았고 입시생과 취미생부터 편입생 등은 이곳에서 교육을 받아 자신만의 공예스타일을 구축했다. 제품을 구매하시기 위해 오시는 분들도 있고 선물을 원하시거나 특별한 제품을 가지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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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AG 금속공예 작품 모습

공예를 잘 모르는 분들에게 설명해준다면?

현재 산업디자인의 할아버지라고 생각하면 된다. 산업혁명 이후 대량생산으로 수공예의 수요가 줄고 대량생산에 필요한 디자인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때문에 공예는 점점 자리를 잃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현시대에서는 획일화된 대량제품보다는 개성 있는 수공예제품을 다시 찾아주고 있고 공예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기존의 산업제품보다 더욱 편하고 멋스럽게 만들고 디자인 해 나가야 하는 것은 우리 공예인들의 과제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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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AG 내부 모습

금속공예를 하고 싶어 하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입시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개개인이 가진 재능도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 일에 얼마나 흥미를 갖고 있느냐이다. 이와 함께 중요한 것이 처음 금속공예를 시작할 때 너무 쉽게 작업을 하려고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조금 힘들고 느려도 기초를 단단히, 그리고 천천히 생각하고 디자인하고 수정하며 무수히 많은 실수와 성공을 해야 자신이 원하는 형태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많은 고민을 하고 공예작가의 열정이 들어간 공예품은 소비자가 먼저 알아보고 구매로 이루어진다.

 

지금까지 두 번의 개인전을 했다. 앞으로 한 번의 개인전이 남았고 그것을 마지막으로 저의 작품발표를 마무리할 생각이다. 우선 그것을 잘 마무리 하고 싶고 꾸준히 다른 형태의 작품을 만들며 나에게 배움을 받고자 하시는 분들과 금속공예를 나누며 이어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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