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개성을 살리는 화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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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째 지속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혼자 할 수 있는 취미를 찾고 있다. 그중 SNS를 통해 자신이 그린 그림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그림을 배우는 곳에 대한 니즈도 함께 커졌다. 하지만 미술 관련 입시생들이나 영유아를 위한 학원들에 비해 성인 취미 미술 학원을 찾기가 쉽지 않다. 서울시 강남구 화실 ‘우든 드로잉’ 이은혜 대표는 ‘우든 드로잉’이 성인들을 위한 놀이터라며 오로지 그들의 흥미를 위한 그림을 그린다고 말한다. 개인의 개성을 살리는 화실 ‘우든 드로잉’의 이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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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든드로잉

기초 수업을 거의 진행하지 않는다고 들었다.

그렇다. ‘우든 드로잉’을 찾는 분들 중 많은 분들이 다른 학원이나 화실에서 선 긋기와 같은 기초 수업을 받다가 지쳐서 오신다. 그 분들은 취미로 그림을 그리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너무 오래 기초 수업을 받으면 지치게 된다. 그래서 아주 간단한 기초 수업을 마치면 각자가 원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도와드린다. 무엇보다 그림을 그리시는 분들이 흥미를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모작으로 시작해서 감을 익히면 자신만의 그림을 그려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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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든드로잉 작품 모습

우든 드로잉을 오픈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회화를 전공하고 순수미술을 오래했다. 미술 관련된 회사에서 근무를 하기도 했는데 문득 ‘내가 가장 잘하는 일을 오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회사를 그만두고 ‘우든 드로잉’을 오픈하게 되었다.

 

처음 이 곳을 오픈 했을 때에 오시던 분들이 아직까지도 다니고 있다. 그 분들의 힘을 받아 이 곳을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었다. 정기적으로 오셔서 그림을 그리는 정규반뿐 아니라 원데이 클래스도 한다. 원데이 클래스는 그림을 어려워하시는 분들을 위한 시간이다. 그림에 대한 감각을 익히고 두려움을 없애는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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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든드로잉 수업 모습

그림 그리기를 망설이는 분들을 위해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그림은 잘 못된 것도 망치는 것도 없다.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그릴 필요가 없고 생각하는 대로 그림이 나오지 않는다고 해도 상관없다. 오로지 그림을 좋아하는 마음만 있다면 그림을 그릴 가치가 있다.

 

저는 무엇보다 관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든 드로잉’에서 그림을 그림으로서 이것이 지속할 수 있는 취미가 되기를 바란다. 이 곳이 그 시작이 될 것이다. 그림이 일상의 즐거움이 되도록 저 역시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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