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名品)의 새로운 가치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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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산업 시장이 지속해서 발전하면서 자기만의 개성이 드러나는 디자인을 선보이기 위한 디자이너들의 숫자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패션산업과 동시에 핸드메이드 시장 또한 크게 변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소비자들 또한 독특한 개성과 대중성을 사로잡은 핸드메이드 제품을 찾고자 다양한 제품들을 찾아나서고 있다.

 

‘명품’이란 말은 단어의 의미 그대로 ‘뛰어나거나 이름난 물건이나 작품’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것은 필연적으로 ‘세계적으로 매우 유명하고 가격이 아주 비싼 상표의 제품’을 의미하기도 한다. 경기 파주에 위치한 스튜디오 나크레 장주리대표는 누구나 알고 있고 이름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법한 이 명품 브랜드가 제 가치를 지니고 있느냐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한국 전통의 것과 자연을 모티프로 디자인을 한다는 장 대표는 올해 7월 ‘서울국제핸드메이드페어(SIHF)’ 에 참가한다. 전국의 유망한 핸드메이드 작가들이 모이는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자신만의 디자인으로 만든 핸드메이드 제품을 통해 명품의 가치를 제시할 장 대표를 미리 만나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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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주리 대표

넥타이, 지갑 등의 많은 상품 중 스카프가 주력상품이라고 들었다.

맞다. 스카프는 개성을 나타내기 좋은 상품인 데다가 기능성 면에서도 훌륭하다. 목을 보호하며 체온을 유지하는 데에 큰 도움을 준다. 나 역시 목이 좋지 않아 여름에도 스카프를 가지고 다니며 에어컨 바람이 강하거나 목이 불편할 때 간단하게 착용한다.

 

제품을 생산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디자인과 그 상품에 맞는 기능성이라고 생각한다. 스튜디오 나크레가 1인 기업인 만큼 제조 공장이 확보되어 있거나 많은 자산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럴 때일수록 정성을 다해 디자인과 기능에 집중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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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나크레 제품 모습
스튜디오 나크레를 창업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의류 전공을 한 후 한 회사에서 인턴 생활을 했었다. 그때 기업의 폐쇄적이고 경직된 문화에 불편함을 느꼈다. 그래서 그 일을 그만두고 영어 강사로 활동을 했다. 그러던 중 파주시에서 진행하는 창업지원자금 프로그램을 알게 되어 지원했다. 사업계획서를 꼼꼼히 작성한 후 기회가 주어졌고, 면접을 볼 때 심사관들께서 내 사업계획을 듣고는 일반적인 창업이 아닌 플랫폼을 이용한 사업계획이 생소하셨는지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사업실행의 의지와 열정이 전달되었는지 선정되었다. 그래서 추후 사업이 확장될지 라도 파주시 내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모든 업무를 처리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지역 내에서 움직이면 에너지와 시간이 절약된다. 더구나 파주시청의 지원을 받아 스튜디오 나크레가 시작되었기 때문에 받은 것을 지역사회에 돌려주고 싶다. 이것이 선순환의 시작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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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나크레 전시회 모습

친환경원단을 고집하는 이유가 있나.

의류를 전공하면서 원단의 힘이 크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가까운 미래사회에서는 친환경 소재만이 의류업계의 답이 될 것이라 믿었다. 디자이너 관점에서 소재를 제한한다는 것에 많은 제약이 있기는 하지만 나는 먼저 좋은 원단을 선정하고 디자인을 뽑는다.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생산하고 있다.

 

많은 분이 소위 ‘명품’으로 알려진 해외 브랜드를 막연히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조금만 더 알고 보면 가격과 비교하면 디자인이나 질이 많이 부족한 제품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나는 우리나라의 것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일상에서 늘 착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싶다. 고유의 아름다움과 기능을 지닌 잘 살린 상품을 사용자가 늘 곁에 두는 것 그것이 명품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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