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대, 새로운 수학이 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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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 십 년간 우리나라의 교육과정은 주입식으로 진행돼왔다. 그 결과 아이들은 저마다의 특성과 개성을 인정받지 못했으며 공부에 흥미를 갖기란 결코 쉽지 않았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이란 큰 변곡점을 맞으면서 드디어 우리네 교육은 아이들을 주입식 교육에서 탈피시킴과 동시에 창의융합형 인재로 양성시키고자 변모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 따라 많은 교육기관들도 아이들의 특성과 개성을 존중하고 이해력, 창의력, 문제해결력 등을 향상시키는 교육 방법에 주목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가운데 경기도 의정부시 <프로젝트가베>는 지면으로 가르치는 기존의 수학교육에서 탈피, 여러 교구를 사용해 수학을 재밌게 가르치는데 집중하고 있다. 또한 <매쓰캥거루>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의 창의적인 사고력을 넓혀주고 있다. 특히 아이들에게 일찍이 올바른 경제관념을 심어주기 위해 재정교육을 실시하고 있어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유·아동 수학교육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프로젝트가베> 성지윤 대표를 만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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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프로젝트가베 성지윤 대표

 

재밌는 수학을 시작한 계기가 궁금하다.

아동학 전공자로 그리고 세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우리 아이들을 직접 가르쳐 보니 수학을 기존처럼 종이에 적힌 숫자로 배우는 것 보다 교구를 통해 배우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가베와 더불어 다양한 교구들을 가지고 수학놀이를 시작했고 점점 입소문을 타다보니 현재는 저희 <프로젝트가베> 학원에서 약 200여명의 아이들과 함께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4, 5살 아이를 둔 부모님들부터 수학을 재밌게 알려주는 곳을 찾다가 저희에게 오고 계신다.

 

무엇보다 ‘수학은 재밌고 행복한 것’임을 어릴 때 꼭 가르쳐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생님들께는 늘 아이들과 눈을 마주치며 얘기를 들어주고 그 얘기 속에서 수학을 찾아주자고 얘기한다. 그런 노력 덕분인지 저희 아이들은 학원에 와서 집에 갈 때까지 시종일관 웃는 모습이다. 수업이 끝나고 부모님이 “오늘 뭐했어?”라고 물어보면 대두분의 아이들이 “오늘 정말 즐겁게 놀았어”라고 답하며 상담을 받아 보신 부모님들 역시 저희가 진심 어린 사랑으로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점을 느끼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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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프로젝트가베 아이들 수업 모습

 

매쓰캥거루 프로그램을 통해 수학의 재미뿐 아니라 창의적인 사고능력도 늘어난다고.

예를 들어 숫자를 처음 배우는 아이들이 있다고 했을 때 1부터 10까지를 쓰고 외우는 아이와 교구를 가지고 직접 사용하면서 배우는 아이는 사고력에서 차이가 난다. 실제로 사고력경시대회나 실용수학대회에 나가보면 어렸을 때부터 교구로 수학을 배운 친구들이 지면 교육을 받았던 친구들 보다 결과가 좋다. 저희 아이들도 작년부터 매쓰캥거루라는 사고력수학경시대회에 나가 메달을 따오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저희는 단 한 번도 억압적으로 학습을 시킨 적이 없었다.

 

전 세계 80여개 나라가 동시에 진행하는 세계적인 사고력수학 프로그램 매쓰캥거루는 2018년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왔으며 현재 저희가 경기북부 지사를 담당하고 있다. 저는 우리 아이들이 커서 살아갈 세상은 지금보다 더 글로벌한 사회가 될 것이기에 수학의 기준을 대한민국 강남이 아닌 세계에 두고자 했으며 때 마침 매쓰캥거루를 발견했다. 세계적인 수학자들이 내놓는 난제를 풀어나가는 이 프로그램을 아이들과 함께 뒤엉켜 골몰하며 창의적인 사고력을 키워나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모두들 아시다시피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노벨상을 비롯한 필즈상(수학의 노벨상) 수상자들이 나오는 반면 한국은 아직까지 전무하다. 저는 그 이유가 난제를 풀어 나가는 경험에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일본은 어렸을 때부터 난제를 푸는 교육과정이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없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끝끝내 난제를 해결해보는 경험은 장담컨대 우리 아이들의 사고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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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프로젝트가베 학부모 재정수업 모습

 

<프로젝트재정>이라 하여 경제교육도 진행한다고 들었다.

사실 경제관념은 아이가 성인이 됐을 때 실생활에서 굉장히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교육체계 안에서는 가르쳐주지 않는 부분이다. 그래서 저희는 아이들에게 경제교육을 진행하면서 우리 삶에 수학이 왜 필요한지를 동시에 알려주고 있다. 일 년에 두 번 경제캠프를 열기도 하고 학부모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때문에 아이들 뿐 아니라 학부모님들도 본인이 몰랐던 경제 부분의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됐다며 만족해하신다.

 

대표적인 교육으로 <머니세이비제너레이션>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우리나라는 아이들의 저금통에 구멍이 하나 있어서 저축 아니면 소비 두 가지 개념밖에 배우지 못한다. 그런데 외국의 경우 저금통이 저축, 소비, 기부, 투자 이렇게 네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다소 충격적으로 느껴질 만큼 우리나라와는 경제교육의 출발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저희 아이들 역시 위 방법대로 저금을 하고 있으며 각각의 개념부터 장기저축, 필수소비 같은 세부 개념까지 배우고 있다. 기존의 우리나라 교육이 일꾼만 만들어냈었다면 탄탄한 경제교육은 그 일꾼들을 리드하는 인재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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